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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엔트리 뺀 것보다 더 휴식을 가졌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취소를 솔직히 반겼다. "우린 뒤에 올 선수들이 있지 않나. 나중에 경기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라고 했다. 케이시 켈리를 대신할 새 외국인 투수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8일 잠실 두산전부터 투입된다. 경기가 많이 남을수록 에르난데스의 등판도 늘어나니 팀에 이득이다. 또 당장 다음주 쯤에 불펜 핵심 요원인 함덕주와 박명근이 돌아올 수 있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는 문성주도 시즌 후반에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잔여경기가 많아질수록 더 유리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쉬게 해줘야할 투수들이 좀 쉴 수 있었다. 엔스나 손주영도 올시즌 풀타임을 뛰어 휴식이 필요했는데 충분한 휴식이 주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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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LG는 1승5패로 부진한 상황. 염 감독은 "팀이 못이기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투수들이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쉴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이다"라며 "특히 (유)영찬이에 대해서는 휴식에 엄청 신경을 썼는데 거의 2주 가까이 쉴 수 있었다"라고 했다. 유영찬은 올시즌 약해진 불펜진으로 인해 승리를 지키려고 8회에 나와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체력적인 어려움이 따랐다. 최근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그로 인해 염 감독이 유영찬을 1이닝만 쓰겠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순위 싸움에 중요한 8월초 성적은 그리 좋지 않지만 전력이 갖춰지고 있는 상황. 일단 마운드가 좋아지면 올시즌 내내 타자들이 가지고 있던 공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마운드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타격이 오히려 좋아질 수 있다.
주춤한 LG가 다시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젠 보여줘야할 시기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