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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한국인 유망주 투수 장현석이 루키팀에서 싱글A로 승격했다.
장현석은 올시즌 ACL에서 13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24⅓이닝을 던져 1승2패, 평균자책점 8.51, 19볼넷, 49탈삼진, WHIP 1.52, 피안타율 0.189를 기록했다. 이닝 당 투구수 17.12개에서 잘 나타나 듯 장현석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으로 성장세를 밟고 있다고 보면 된다.
9이닝 평균 7.03개의 볼넷을 내준 반면 18.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99마일에 이르는 포심 직구와 발군의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앞세운 볼배합은 루키리그 무대는 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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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것은 장현석이 싱글A로 승격한 시점이다. 2004년 3월 생인 장현석은 20세 5개월의 나이에 싱글A 데뷔전을 치른다. 입단 시점과 부상 여부의 차이는 있지만, 다저스 유망주 출신인 워커 뷸러와 바비 밀러는 22세에 싱글A 데뷔전을 가졌다. 장현석이 다저스 팜에서 주목받으며 체계적인 과정을 밟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장현석의 직구 등 각 구종은 피안타율에서 알 수 있듯 루키 레벨 타자들에게는 버거운 구종이었다. 오른손 투수인 장현석은 우타자보다는 좌타자에 강하다. 좌타자 피안타율이 0.089로 우타자의 0.280보다 훨씬 낮았다.
장현석의 강점은 빠른 공이다. 지난 6월 23일 ACL 파드리스전에서 최고 99마일(159.3㎞)을 찍은 것으로 현지 매체가 전한 바 있다. 그는 작년 마산용마고 시절 150㎞대 중반의 직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으며 일찌감치 KBO리그를 포기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3학년이던 지난해 직구 구속은 최고 158㎞였다.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것도 빠른 공 덕분이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도 한층 안정적으로 구사한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밸런스를 잡는다면 100마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