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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기적과 같은 승리로 1위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승리로 KIA는 키움 3연전 스윕패 위기에서 탈출했고, 연패 숫자도 4로 늘리지 않았다. 반면 키움은 역대 5번째 3연전 매진 경사 속, 선두 KIA를 상대로 4연승을 질주할 뻔 했지만 그 찬스를 허무하게 날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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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탄 키움은 4회 1사 후 최주환의 2루타로 다시 득점 찬스를 잡았고, 김재현 타석에서 나온 KIA 유격수 박찬호의 치명적 실책으로 추가점까지 뽑았다.
KIA 타선은 헤이수스의 투구수를 늘려 불펜이 허약한 키움을 상대로 후반 역전을 노려봐야 했지만, 헤이수스의 구위와 제구가 워낙 좋은 탓에 7회까지 이렇다 할 찬스도 잡지 못했다. 헤이수스의 힘이 떨어질 7회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분위기가 바뀌는 듯 했는데, 김선빈이 병살타가 터지며 찬물이 끼얹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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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KIA가 아니었다. 선두 자존심으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키움이 8회 올린 필승조 양지율이 2사까지 잡을 때까지만 해도, 경기가 어렵겠거니 했다. 하지만 2사 후 이창진이 볼넷으로 살아나간 후, 최원준의 투런포가 터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키움은 8회말 선수 송성문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해 불안한 마음으로 마지막 9회초를 들어가게 됐다. 이게 화근이었다. 9회 김성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까지 3연투를 한 임시 마무리 주승우의 또 다른 임시 마무리였다. 김성민은 좌타자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를 연속 처리하며 개인 통산 2번째 세이브를 따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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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이날 임시 마무리 전상현이 휴식일이었다. 하지만 8회 2사 위기서 등판해 좋은 구위를 보인 임기영을 9회까지 밀고 나갔다. 임기영이 1점차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 극적 승리를 확정지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23일 화요일 NC 다이노스전 완투승을 거두고, 4일 휴식임에도 이날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팀 역전승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