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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 날씨는 진짜 장난 아니었다. 숨만 쉬어도 힘들었다."
경기 후 만난 고승민은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며 인터뷰에 임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7월 월간 타율 2할8리의 부진에 빠져있던 그다. 이날 시원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2할4푼1리까지 끌어올렸다,
고승민은 "요즘 타이밍이 좀 늦는 느낌이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상대가 가장 잘 던지는 빠른공만만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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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힘을 빼고 치는데 집중하고 있다. 불필요한 힘이 빠지면 자연스럽게 스윙 스피드도 잘 나오더라. 아직 클린업 들어가기엔 내가 부족한 것 같다."
1m89의 큰 키, 원래 2루수였지만 타격을 살리자는 구단의 방침에 따라 우익수와 1루를 겸하다 다시 2루로 돌아왔다. 프로 들어와서 풀타임 2루수로는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내 자리로 돌아왔다는 보람을 느낀다. 익숙한 만큼 기분좋게 뛰고 있다. 고승민은 "외야보다 신경 쓸 부분도 많고, 움직임이 많다.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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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수비 점수는 "100점 만점에 5점"이라고 단언했다. '10점 만점 아니고 100점 만점'이라고 재확인해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내야진에서 내가 수비 제일 못하는 것 같다. 올한해 돌아보면 잔실수가 많아 투수들한테 미안한게 많다. 20살 굥와는 다른 위치를 잡고, 더 빠르게 쫓아가고, 슬라이딩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