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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상성이란 게 있긴 해도 이 정도는 아닌데..."
NC는 시즌 초반 2위로 순항했다. 그런데 KIA를 상대로 완패를 당하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탔다. 잘 나가다가도 KIA만 만나면 뭔가에 홀린 듯 투-타 모두 죽을 쑤는 모습이었다. 5월 17일 창원 홈 경기부터 KIA를 상대로 내리 7연패를 당하며 반복됐던 그림. 운영 미스나 부진 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묘한 흐름이었다. 강 감독은 "상성이란 게 있긴 해도 이 정도는 아닌데... 올해 (KIA만 만나면) 너무 잘 안풀린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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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2사 1루에서 KIA 변우혁이 친 타구가 1루수 데이비슨을 향했다. 그러나 낮은 바운드로 튄 공이 데이비슨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실책,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사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NC 신민혁이 박찬호에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이번엔 서호철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생각지도 못한 변수도 나왔다. 2실점 후 소크라테스에 볼넷을 내준 신민혁이 자진 강판했다. NC는 "투구 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신민혁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긴급 투입된 이준호가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NC는 일찌감치 승부의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지독하게 이어지고 있는 NC의 'KIA포비아'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