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스타전 선발투수가 난타를 당했다. 팬투표로 선정돼 마운드에 올라 최다 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니혼햄 파이터스 좌완 야마사키 사치야가 그랬다.
1회초 센트럴리그 1~3번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1번 지카모토 고지(한신), 2번 마루 요시히로(요미우리)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번 마키 슈고(요코하마)를 투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타격이 좋은 야마사키는 투타를 겸하는 이도류로 나섰다. 일종의 팬 서비스였다.
우완 사이키(한신)는 전반기에 8승-평균자책점 1.20을 올렸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른 한신 에이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이후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타격을 하면서 힘이 빠져서 일까. 2회초 선두타자 4번 오카모토 가즈마부터 4연타석 안타를 맞았다.
센트럴리그 타선이 불을 뿜었다. 13타자가 일순하며 10안타를 쏟아냈다. 2사후 2번 마루가 2점 홈런, 3번 마키가 1점 홈런, 5번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당황한 퍼시픽리그 벤치는 구원투수를 준비시켰다. 다행히(?) 야마사키는 2사 2루에서 7번 호소카와 세이야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길고 긴 이닝을 마쳤다.
|
이날 올스타전 1차전이 열린 에스콘필드는 니혼햄의 홈구장이다. 야마사키는 니혼햄 팬들의 몰표를 받아 팬 투표로 올스타가 됐다. 안방에서 이도류까지 시도하며 기분을 냈는데 끝이 너무 안 좋았다.
타선이 폭발한 센트럴리그가 11대6으로 완승을 거뒀다. 마키는 홈런 2개로 3타점을 올렸다.
야마사키는 지난겨울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이적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아버지가 몸을 담았던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다. 팀을 옮긴 첫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에 15경기에 출전, 6승3패-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야마사키는 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교류전)
2경기에서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월 30일 한신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올스타전 2차전은 24일 센트럴리그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홈 구장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