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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마침내 현존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매체는 '폴 스킨스의 순간이 왔다'며 '약 1년의 기간 동안 키 6피트 6인치의 이 우완투수는 칼리지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차지한 뒤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마이너리그에서 빠르게 적응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역사적인 기록들을 세우며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레드카펫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스킨스는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의 입지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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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등판인 지난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1볼넷 1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시즌 6승을 따냈다.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그리고 닷새 뒤인 지난 17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NL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당시 스킨스가 상대한 AL 타자들은 모두 메이저리그 최정상의 포스를 자랑했다. 그러나 그는 주눅들지 않았다. 양 리그 통합 수위타자(0.352)인 스티븐 콴을 99.9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던져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고, 득점 1위(78개) 거너 헨더슨을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3.5마일 바깥쪽 싱커를 던져 땅볼을 유도, 자신이 직접 처리했다.
이어 '21세기 테드 윌리엄스'로 불리는 후안 소토를 조심스럽게 승부하다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홈런왕 애런 저지를 99.7마일(160.5㎞) 초구를 몸쪽으로 던져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드래프트를 거친 선수가 1년 만에 올스타전 선발로 나선 것은 스킨스가 처음이다. 루키 투수가 올스타전 선발로 등판한 건 노모 히데오(1995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마크 피드리치(1976년), 데이브 스텐하우스(1962년)에 이어 5번째이기도 하다.
NL 사이영상 후보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세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와 레인저 수아레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레이날도 로페즈 등이 꼽힌다. 지금 투표를 한다면 스킨스가 선정될 리 만무하나, 후반기에도 전반기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
한편, 지난 랭킹서 1위를 지켰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좌완 태릭 스쿠벌은 2위로 내려앉았다. 스킨스의 활약이 돋보였을 뿐이지, 스쿠벌은 7월 들어서도 에이스로서 제 몫을 했다. 전반기 19경기에서 116이닝을 던져 10승3패, 평균자책점 2.41을 마크한 스쿠벌은 가장 강력한 AL 사이영상 후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