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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좌완 에이스 태릭 스쿠벌을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어느 팀이 더 적극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수의 유망주를 내주는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성사될 듯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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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에이스인 스쿠벌도 트레이드 논의 대상으로 검토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수의 유망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다저스의 경우 시카고 화이트삭스 개럿 크로셰를 눈여겨보며 실제 트레이드 카드를 주고받았으나, 화이트삭스가 대가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 창구가 닫힌 것으로 알려졌다. 버두치 기자는 '크로셰는 에이스로서 좋은 자질을 갖고 있지만, 올해 투구이닝이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 포스트시즌 활약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든다'며 '디트로이트의 또다른 선발 잭 플레허티와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도 좋은 대안이지만, 로테이션을 이끌 만한 에이스는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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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글래스나우가 지난 10일 허리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앞서 지난달 17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IL에 등재됐다. 또한 토미존 서저리에서 올시즌 돌아온 워커 뷸러도 지난 6월 20일 엉덩이 부상으로 IL로 이동했다. 여기에 신예 파이어볼러 바비 밀러가 연이은 부진에 지난 11일 트리플A로 강등됐다. 시즌 초부터 로테이션을 지키는 선발은 제임스 팩스턴 밖에 없다. 팩스턴도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평균자책점이 4.29로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로테이션을 안정화할 투수 복귀를 앞두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다. 그는 지난 겨울 어깨 수술을 받아 지금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소화하고 있다. 피칭 내용이 좋다. 지난 14일 트리플A 경기에서 3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무안타 무실점 5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불펜에서 12개의 공을 더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91.5마일, 평균 89.9마일로 부상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커쇼는 오는 20일 한 차례 더 재활 경기를 진행하고 복귀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달 내 복귀가 확실시된다.
그러나 다저스는 크게 기대하는 눈치는 아니다. 부상이 언제 또 재발할 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라 불안하기 때문이다. 버두치 기자는 '다저스는 스쿠벌 협상이 틀어질 경우 로테이션의 불확실성이 너무 커진다. 커쇼가 이달 말 합류한다지만 어깨 수술은 주의를 요한다'고 했다.
커쇼는 지난해 24경기에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2.46을 마크하며 전성기를 재현했지만, 왼쪽 어깨 부상 탓에 디비전시리즈에서 6실점하는 난조를 보였고,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FA가 돼 다저스와 재계약했지만, 재활 기간을 감안해 1년 500만달러에 인센티브 및 2025년 선수 옵션의 조건으로 도장을 찍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