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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부상 악재에 시름하고 있다.
최지강은 올 시즌 두산 불펜의 핵심이었다. 202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지강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45경기에서 3승1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필승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마무리투수 김택연을 제외하면 최지강은 두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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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와 뒤에 나가는 선수들이 잘해서 무리한 중간 투수들을 쉬게 해줬으면 한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필승조 불펜이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한 두산인 만큼, 최지강의 이탈은 더욱 뼈아팠다. 지난 14일 경기는 최지강의 부재가 그대로 느껴졌던 경기. 좌완 이병헌이 3연투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상황에서 최지강까지 등판이 어려워져 두산은 올 시즌 선발진 부진에도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인 빠른 투수 교체를 하지 못했다. 결과는 역전 패배. 두산으로서는 최지강의 부상이 크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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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 있다. 발라조빅과 시라카와는 첫 등판이었고,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발라조빅은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올해 선발로 나온 경기가 한 차례밖에 안 돼 60구 이후 눈에 띄게 구속이 줄어들고, 제구가 흔들렸다. 한 두 경기 더 나서면서 충분히 경기 체력이 길러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곽빈 역시 지난 경기에서는 흔들렸다고는 하지만, 이전 2경기에서는 6이닝 무실점을 하는 등 충분히 에이스로서 반등 여지를 남겼다.
한편, 두산은 16일부터 울산 문수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한다. 선발투수의 더욱 중요해진 상황. 첫 테이프는 최원준이 끊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