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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절실하게 추가점이 필요했던 순간. 하지만 핵심 타자 2명을 이미 뺀 상황. 그때 반전이 일어났다.
이날도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경기 후반까지도 타이트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내고도 초반 2점을 먼저 주고 시작한 KIA는 3회말 상대 실책을 더해 어렵게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래 지키지 못했다. 네일이 내려가자마자 동점 허용. 그리고 다시 역전까지 허용하면서 또 3-4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리고 마침내 찬스를 살렸다. 7회말 상대 투수 노경은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이 4-4 동점 득점으로 연결됐고, 곧장 김도영의 적시타가 터지는 등 행운이 따르면서 3점을 얻었다. 스코어 6-4. 다시 KIA가 리드를 잡았다.
이미 장현식도 1⅓이닝을 던지고 내려가 필승 카드는 전상현만 남아있었다. 반드시 8회말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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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날 KIA는 4번 최형우-5번 나성범 순으로 중심 타선을 배치했다. 원래대로라면 최형우와 나성범이 찬스 상황에 순서대로 나서야 했지만, 7회말 이미 이들을 뺀 상태였다. 이범호 감독은 7회 찬스 상황에서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대주자 이창진을 투입했고, 나성범의 적시타 직후 또다른 대주자 박정우를 투입했다.
발 빠른 주자들로 1점이라도 더 내려는 승부수였는데, 8회에 하필 또 중심 타선에 찬스가 걸리면서 최형우와 나성범의 타석이 아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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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와 나성범이 빠진 자리에 대신 선 타자들이 팀이 그토록 필요했던 추가점을 직접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이들이 찬스를 완벽하게 살리자 KIA 타선 전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KIA는 8회말에만 대거 7점을 추가하며 13대4, 9점 차 대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