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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O리그 MVP 출신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ESPN은 26일 '2024년 MLB 트레이드 데드라인: 제프 파산 기자가 경쟁팀에 추천하는 톱 어디션(top addition)'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페디를 트레이드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화이트삭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소속이다. 클리블랜드는 50승26패(0.658)로 AL 승률 1위다.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팀이 무슨 보강이 필요하냐고 할 수 있지만, 클리블랜드는 선발진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4.25로 전체 30팀 가운데 19위다. 불펜 평균자책점 2.32로 1위인 것과 무척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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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기자는 '클리블랜드는 2024년 시즌에 들어가면서 젊은 선발투수들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셰인 비버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사라졌고 개빈 윌리엄스는 올해 빅리그에서 한 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있다'며 '로간 앨런은 평균자책점 5.23으로 실망스럽고, 트리스턴 맥킨지는 볼넷과 피홈런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산 기자는 '페디는 작년 KBO에서 MVP를 수상한 뒤 2년 1500만달러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며 '이닝 이터인 페디는 94⅓이닝을 던져 이 부문 AL 톱10에 들고, 땅볼 유도비율이 47.6%나 된다. 또한 탈삼진이 볼넷보다 4배가 많다'고 평가했다.
페디는 올시즌 16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중이다. 94⅓이닝을 던져 24볼넷, 86탈삼진, WHIP 1.14, 피안타율 0.233을 마크 중이다. 평균자책점도 AL 11위로 정상권이다. 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그렇지 지금쯤 8~9승은 올렸어야 하는 투구내용이다.
파산 기자는 '페디를 영입하는 게 섹시한 조치(sexy move)가 아닐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섹시는 가디언스의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가디언스가 매우 부족한 재정을 가지고도 매 시즌 경쟁력을 유지하는 건 (운영의)정교함과 진지함 덕분'이라고 전했다.
단순히 정규시즌용으로 페디를 데려오라는 게 아니다. 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서 1,2선발 역할을 할 수 있는 에이스가 필요하다. 페디는 바이비와 함께 포스트시즌 원투 펀치로 손색없다.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7월 31일 오전 7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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