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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후쿠오카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즈전. 5번-지명타자로 나선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야수 곤도 겐스케(31)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1사 1,3루 찬스에서 친 2루수 땅볼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1회초 선제점을 내주고 곧바로 따라가 1-1 동점을 만든 뒤 벌어진 일이다. 지바 롯데 좌완 선발투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가 던진 슬라이더에 막혔다.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소프트뱅크는 인터리그(교류전)가 끝나고 열린 첫 주말 3연전을 2승1무로 마쳤다.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니혼햄 파이터스와 승차가 10경기로 벌어졌다.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는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올해 일본프로야구를 관통하는 키워드, '투고타저'이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와 핵심타자 곤도는 여기서 비켜서 있다.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 공격의 중심에 곤도가 있다. 아무리 강력한 투수가 득세를 해도 곤도의 타격감은 누르지 못했다.
이번 지바 롯데와 3연전에서 11타수 6안타 3타점. 지난 5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쳤다. 특히 6월들어 좋았다. 17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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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65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228타수 81안타 타율 3할5푼5리. 11홈런 41타점 33득점을 올리고 출루율 0.454-장타율 0.583를 기록했다. 지금같은 흐름을 계속 가져간다면 타격, 홈런, 타점에 안타, 출루율, 장타율까지 다관왕이 가능하다.
타율과 안타는 압도적인 '톱'이다. 타율은 2위와 2푼2리차, 안타는 11개차다. 홈런은 팀 동료인 1위 야마카와에 1개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초 맹타를 휘두르던 야마카와가 한달 넘게 홈런을 치지 못했다. 5월 22일 라쿠텐 이글스전에서 12호를 때리고 100타석 연속 무홈런이다. 타점도 야마카와와 격차를 8개로 좁혔다. 득점은 2위고, 출루율-장타율은 1위다.
2022년 시즌 종료 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 새 팀에서 파워까지 갖춘 최강 타자로 거듭났다. 26홈런-87타점을 올려 홈런 공동 1위, 타점 1위를 했다. 프로 12년차에 처음으로 홈런,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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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까지 타격 3관왕까지 노렸는데 아쉽게 놓쳤다. 3할3리를 기록해 2위를 했다. 3할7리를 올린 오릭스 버팔로즈 포수 돈구 유마에 밀렸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2022년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우며 센트럴리그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올해는 곤도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