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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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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최초로 개막 한 달 만에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 이후 장염 증세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타격 부진을 겪으면서 페이스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어이 전반기 20-20클럽 달성에 성공하면서 '이종범의 재림'이라는 자신 이름 앞 수식어에 걸맞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21년 만에 선배 이종범의 이름 뒤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데 대해 "너무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 약간 운명인 것 같다. 이종범 선배 다음에 김도영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게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기만 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종범도 3년 차에 해내지 못했던 전반기 20-20 달성. 이제 김도영의 목표는 이종범이 입단 5년차 만에 해냈던 30-30클럽 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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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도루 욕심은 이제 좀 버리려 한다. 확실히 도루를 하다 보면 체력이 떨어지는 감이 있어 조심스럽다. 이제 팀이 진짜 필요할 때만 뛰려 한다"며 "(30-30을) 하고는 싶다. 하지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기록에 대한 건 잊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약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타율에 좀 더 욕심이 있다. 3할 타자가 돼야 리그 정상급 선수라 생각한다. 다른 것보단 올해는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