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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화끈한 타격을 과시하며 시리즈 위닝을 달성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45패째(29승)를 기록하며 주말 루징을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잘 진행하고 있지만, 순위표 맨 아래에 짓눌린 현 위치가 답답한 건 사실이다.
경기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날 윌커슨의 9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대해 "에이스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시즌초부터 구속이 올라왔고, 공에 힘이 붙었다"고 돌아봤다. '최강야구' 출신 정현수의 선발 출격에 대해서는 "불펜보단 선발이 쫓기는 마음은 덜할 것"이라면서도 "투구수보다 이닝에 초점을 두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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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이주형(우익수) 도슨(좌익수) 김혜성(지명타자) 송성문(2루) 이원석(1루) 고영우(3루) 장재영(중견수) 김건희(포수) 김태진(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이종민이 나섰다.
정현수는 1회말부터 제구 난조를 드러내며 흔들렸다. 2아웃을 쉽게 잡았지만, 이후 김혜성 볼넷-송성문 안타-이원석 몸에맞는볼로 순식간에 만루가 됐다.
여기서 '최강야구' 동기 고영우를 마주쳤다. 정현수는 11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장재영을 삼진처리하며 1회를 넘겼다. 1회에만 투구수가 36개였다.
2회말도 1사 후 김태진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로 이어졌지만, 도슨을 병살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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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는 4회 무사 1,2루를 잘 막았지만, 5회 또 무사 1,2루 위기가 오자 구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승민이 고영우를 병살, 장재영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없이 막았다.
그 사이 롯데는 2회초 정훈의 2루타로 1사2,3루 찬스에서 박숭욱의 땅볼로 동점을 이뤘고, 3회초에는 황성빈-윤동희의 안타에 이어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뒤집었다. 손호영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3-1. 5회초에도 황성빈의 우중간 3루타에 이은 윤동희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1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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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성빈의 안타로 다시 무사만루가 됐고, 3번째 투수 조영건 상대로 윤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점수는 9-1로 벌어졌다.
롯데는 6회말 중견수 이선우의 어이없는 실책이 빌미가 돼 1실점했지만, 8회초 윤동희의 좌측 펜스 직격 3루타 후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10점째를 채웠다. 마운드도 진해수-박진으로 이어지며 8회까지 잘 막았다. 9회에도 김강현이 등판, 실점없이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정현수를 시작으로 마지막 김강현까지 6명의 투수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잘 던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석에서는 3안타를 친 황성빈, 윤동희를 포함해 모든 야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원정경기임에도 홈팀 못지않은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준 자이언츠 팬분들께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