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1위를 지켰다.
KIA는 이날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LG전에만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의 좋은 성적을 올린 서건창이 아닌 박민을 선발로 기용한 것이 뜻밖의 선택. 김선빈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서건창이 2루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이날만 박민이 선발로 먼저 나온 것.
KIA 이범호 감독은 "박민이 손주영에게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었다. 그래도 손주영 공을 경험해봤다"면서 "서건창은 손주영과 대결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박민이 무안타지만 2타석 경험을 해봤으니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우타자 6명을 기용해 왼손 손주영에 대비.
|
|
|
1회 찬스에서 명암이 갈렸다. LG는 1회초 볼넷과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김범석의 병살타와 오스틴의 3루수앞 땅볼로 기회를 놓쳤는데 KIA는 안타와 사구로 만든 2사 1,2루서 행운이 찾아왔다. 5번 이우성이 2S에서 3구째 직구에 스윙을 하다 멈췄는데 최수원 1루심이 노 스윙으로 판정했다. 그런데 중계방송 리플레이에서 스윙을 한 것이 명확하게 보였다.
오심이 경기의 방향을 이상하게 흐르게 했다. 손주영이 흔들렸다. 2루로 견제구를 던진 것이 중견수 쪽으로 빠지며 2사 1,3루가 되더니 다음엔 폭투를 해 3루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아 KIA가 공짜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이우성이 빗맞힌 타구가 절묘하게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며 2루주자 최형우까지 홈을 밟아 2-0이 됐다.
KIA는 2회말엔 2사후 박민과 이창진의 안타와 박찬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도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LG도 3회초 2사후 문성주의 볼넷과 김현수의 좌전안타로 만든 1,3루서 김범석의 좌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뽑아 1점차로 추격. 그러자 KIA가 3회말 2사후 볼넷 2개를 얻어 1,2루를 만든 뒤 박민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태 4-2를 만들었다.
|
|
|
5회말에 승부가 났다.
4회까지 92개를 던진 손주영이 5회말에도 등판했으나 버티지 못했고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이 KIA 타선에 무너지고 말았다.
1사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1,2루가 만들어지자 결국 LG는 손주영을 내리고 이지강을 투입했다. KIA도 김태군 대신 왼손 한준수를 투입. 이 대결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한준수가 밀어친 타구가 3루수 강습 타구가 됐는데 이를 3루수 문보경이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병살타가 될 수 있는 타구가 3루수 실책이 됐고 2루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아 5-3이 됐다.박민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2아웃.
하지만 이창진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박찬호의 우중간 안타로 2점이 들어와 7-3. 김도영은 볼넷을 골라 다시 2사 만루.
LG는 세번째 투수 김진수를 올렸는데 최형우가 좌월 싹쓸이 2루타를 쳐 10-3까지 벌렸다.
LG도 6회초 바뀐 투수 김도현을 상대로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성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만 뽑는데 그쳤다.
|
|
|
14안타를 친 KIA는 이날 2사후에만 9득점을 하는 타격의 집중력을 보였다. 서건창 대신 들어간 박민이 자신의 데뷔후 최다안타인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박찬호가 2안타 2타점, 최형우가 2안타 3타점을 올리는 등 선발 9명 중 김태군을 제외한 8명이 안타를 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LG도 이날 10개의 안타와 5개의 4사구를 얻었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