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인생에서 한번 겪은 일이고, 두번은 안겪을 일이야. 그렇게 운이 나쁜 날은 없을거야."
그런데 KIA의 2번타자 소크라테스를 상대한 성재헌이 2구때 던진 볼이 헤드샷이 되고 말았다. 139km 직구가 소크라테스의 헬멧을 강타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소크라테스는 한참동안 투수를 쳐다보고 순간 화가 난듯한 표정을 지었다. 성재헌은 헤드샷 자동 퇴장이 됐고, 소크라테스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경기는 KIA의 11대1 대승으로 끝이 났다. 성재헌인 경기가 끝난 직후 KT 더그아웃에서 나와, 가장 먼저 KIA 벤치를 찾아갔다. 그리고 다시 소크라테스에게 사과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내 소크라테스는 성재헌에게 악수를 건네며 '괜찮다'는 표시를 했다.
|
최근 교체설을 딛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소크라테스가 다시 헤드샷으로 큰 부상을 입었다면,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끔찍한 일이 될 뻔 했다.
|
이어 "머리쪽을 맞추고 싶은 투수는 없을 것이다. 투수도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공을 보여주려고 열심히 던지다가 공이 빠진 거다. 그런건 소크라테스도 충분히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예전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다시 떠오를까봐 감독으로서 조금 신경쓰이기는 했다"며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