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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첫 신인드래프트 이후 6년. 황영묵(24·한화 이글스)에게 프로 유니폼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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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과 6일 황영묵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데뷔 후 처음으로 1번타자로 나선 그는 5일 KT전에서는 데뷔 첫 4안타를 날리며 4타점을 담았다. 6일에는 멀티히트로 기세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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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묵은 "한 경기 한 경기 나가서 모든 걸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타선에 들어가게 됐고, 2루수로도 많이 나가고 있는데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 게 잘 되고 있다"고 했다.
데뷔 첫 4안타를 친 4일 경기에서는 예정된 출전은 아니었다. 요나단 페라자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황영묵에게 기회가 돌아갔던 것. 황영묵은 절실함으로 답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라인업이 바뀌게 돼서 나가게 됐다. 감독님께서 할 수 있다고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잘하고 싶다고 잘하는 게 아니니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열심히 뛰어다니고 수비에 집중해서 실책 없이 깔끔하게 막고 타선에서 내 장점을 순차적으로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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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당시 황영묵은 '응원가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황영묵은 "응원가 있는 선수는 목표가 아닌 계획이었다. 응원가 있는 프로 선수는 팬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거고 그만큼 1군 주전 선수라는 뜻 아닌가. 기분도 좋고, 아무래도 잘했을 때 나오는 거니 더 잘하려고 하는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다"고 했다.
첫 계획은 이뤘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갈 예정이다. 황영묵은 "한순간 한순간이 기회다. 아직 자리가 있는 선수는 아니니 간절하게 좋은 결과를 내서 올해 일단 1군에서 자리를 잡는 게 계획이다. 아직 목표는 없다. 하루하루 잘하겠다"고 했다.
황영묵은 이어 "꾸준히 잘하는 선수라는 걸 어필하고 싶다. 적재적소에 '이런 선수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 나를 떠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