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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맹추격에 나섰다. KIA 타이거즈는 59일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KIA는 출산 휴가로 이날 경기에서 빠진 이우성을 대신해 서건창이 선발 1루수로 나섰고, 소크라테스가 좌익수, 최원준이 중견수 수비를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이유찬(2루수) 선발투수 알칸타라
양팀 '에이스' 선발 투수들이 등판했지만 의외의 타격전이 펼쳐졌다. 2회말 두산이 양석환의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의 네일의 148km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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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이 친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가 1루 세이프 선언이 되면서 그사이 홈에 들어온 3루주자 나성범의 득점이 인정됐다. 두산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느린 화면으로도 공보다 김선빈의 발이 더 빨랐다. KIA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3회말 다시 동점이 됐다. 1아웃 이후 두산 라모스가 1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주자 1,2루.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4회말 두산이 리드를 빼앗았다. 양석환이 또 홈런을 쳤다. 선두타자로 네일을 다시 상대한 양석환은 이번에는 2S에서 5구째 129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연타석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 한방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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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홈런 이후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1루 찬스. 소크라테스가 알칸타라의 초구를 타격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숙하게 흘러가는 장타를 쳤다. 1루에 있던 최형우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고, 소크라테스는 무려 3루까지 들어갔다. 재역전 3루타. KIA는 4-3,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두산이 6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의 안타 이후 후속타 생산에 실패했고, KIA에게 달아날 찬스가 왔다. 두산의 두번째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김도영과 나성범이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1,3루.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가 2루수 앞 땅볼을 기록했고 그사이 3루주자 김도영이 득점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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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1,3루에서 양의지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상대 폭투로 3루주자 허경민이 득점하면서 5-5가 됐다.
두산이 7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이어진 동점 접전. KIA가 8회초 2사 2,3루 찬스를 놓쳤다. 두산 역시 8회말 2사 2,3루 기회가 무산되면서 승부는 쉽게 결정나지 않았다.
KIA는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초.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그러나 두산 마무리 홍건희가 막아냈다. 홍건희는 변우혁을 상대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코스를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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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이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해 좌전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주자 2루. 김재호까지 단타를 추가하며 1사 1,3루 또다시 끝내기 찬스가 마련됐다. 그리고 조수행은 정해영과 승부에서 유리한 카운트로 결국 자동 고의4구로 걸어서 1루까지 나갔다. 1사 만루. 이유찬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며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 계속되는 2사 만루 기회. 그러나 정수빈의 타구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히면서 두산은 또 한번의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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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