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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뜨거운 5월을 보냈다. 국가대표 에이스의 존재감을 되찾았다. 4월의 부진을 거름삼아 한층 찬란하게 빛났다.
지난 4월 1승4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던 부진의 기억을 아스라히 날려버렸다. 알칸타라와 브랜든, 두 외국인 투수가 없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욱 눈부시다. 150㎞대 중후반을 넘나드는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완성형이다. 특히 폭포수 같은 커브가 일품이다.
KBO는 4일 투수, 타자 각 5명씩 5월 월간 MVP 후보를 발표했다. 투수는 곽빈을 비롯해 김진성 임찬규(이상 LG) 홍건희(두산) 네일(KIA), 타자는 문성주(LG) 에레디아(SSG) 박찬호(KIA) 윤동희(롯데) 도슨(키움)이 각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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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 역시 곽빈과 함께 두산의 무게추 역할을 했다. 12경기 11⅓이닝 8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로 세이브 월간 공동 1위였다. 네일은 5월에도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4로 1점대 평균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는 한편 KIA의 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타자 쪽에선 영웅군단을 이끈 도슨(키움)이 돋보인다. 5월 한달간 무려 44안타를 쳤다. 24경기 중 20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멀티히트가 16번이었다. 월간 타율(4할4푼4리) 안타(44개) 모두 1위. 장타율(6할2푼6리) 3위, 출루율(4할8푼1리) 4위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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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기세를 이끈 문성주 역시 타율 3할9푼7리, 출루율 5할(이상 2위) 도루 9개(공동 3위)로 그라운드를 휩쓸었다. 특히 5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선 데뷔 후 1경기 최다 안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5타수 5안타 2도루를 기록했다.
에레디아는 5월 타율 3할8푼7리(93타수 36안타), 멀티히트 12경기, 21타점(공동 3위) 등 전반적인 타격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IA 박찬호는 타율 3할9푼, 안타 39개로 진정한 리드오프의 면모를 과시했다. 3안타 경기가 4번이나 됐다.
윤동희 역시 5월 들어 타율 3할6푼6리 안타 34개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뛰어난 주루센스로 득점 1위(23득점), 9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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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