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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좋은 흐름 타고 있다. 밖에서 응원 많이 하겠다."
한화 선수단은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시리즈 1차전을 앞둔 상황. 최원호 전 감독은 손혁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정경배 감독대행 및 코치진과 인사를 나눈 뒤 클럽하우스를 찾았다.
최원호 전 감독은 "우리만 그런 게 아니다. 다른 팀도 성적 안 좋을 때는 변화를 통해 빨리 정상궤도에 오르려 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캠프 때부터 코치님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는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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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사령탑으로 부임한지 약 5년여만이다. 이듬해 6월 한용덕 전 감독이 30경기만에 경질되면서 감독대행으로 무려 114경기를 책임지며 KBO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다시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의 부임과 함께 퓨처스로 돌아가 함께 선수 육성에 힘썼고, 수베로 전 감독이 지난해 5월 경질된 뒤 1군 감독으로 정식 선임돼 지금까지 한화 선수단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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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은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만 따지면 68승90패6무(승률 0.430)을 기록했다. 감독 대행 시절을 합치면 107승162패9무(승률 0.398)이다.
한화는 지난주 4승1패로 반등한 상황. LG 트윈스에 2승1패, SSG 랜더스에 2승으로 두 시리즈 연속 위닝을 달성했다. 하지만 롯데의 상승세로 인해 23일 LG전 패배 당시 하루나마 꼴찌로 떨어진 게 큰 타격이 됐다.
21승29패1무(승률 0.420)로 9위 롯데 자이언츠에 승차 없이 앞선 8위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5경기반 차이.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한화 구단은 최원호 전 감독이 지난 23일 사퇴 의사를 밝혔고, 26일 구단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감독 외에 박찬혁 전 대표이사도 동반사퇴했다. 손혁 단장도 함께 떠나려 했으나, 최원호 전 감독과 박찬혁 대표가 뒷수습을 부탁해 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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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한화그룹을 비롯해 정민철 전 단장,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 최원호 감독, 손혁 단장 및 프런트와 임직원, 선수단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화는 이날 롯데전부터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