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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묘한 엇박자. 경기가 거듭 꼬이면서 5연패에 빠졌다. 추락 위험 신호일까, 반등을 위한 1보 후퇴일까.
24일 기준으로 SSG의 팀 순위는 6위. 1위 KIA와는 4.5경기 차, 5위 LG와는 2경기 차가 난다. 7위 KT와는 3경기 차로 촉박하게 쫓기고있지는 않지만, 시즌 초반 3~4위를 유지해오던 순위가 타팀들의 상승세에 밀리면서 6위로 밀려났다.
이숭용 감독은 두산 3연전 스윕을 당한 후,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이발도 한 후 경기장에 출근했다. "선수들은 안좋을때 농군 패션도 하고 뭘 해보려고 하는데, 감독은 할 게 없더라"며 웃었지만, 마음을 다잡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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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이제 변화를 조금씩 줘볼 생각이다. 감독이 경기 중에 어떤 의도로 움직인다는 것을 코치들은 아는데, 아직 선수들은 캐치를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경기 중 일어나는 상황이나 기용을 통한 메시지에서 그렇다면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알아가는 과정 중에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SSG지만, 반대로 세대 교체에 대한 확실한 과제도 안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도 기대보다 더딘 성장 속도에 고민하고, 결국 다시 베테랑들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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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타격의 경우)너무 정확하게 끝까지 공을 보고 치려고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선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하면서 풀어가야 한다. 오늘(24일) 코치 미팅을 통해서 더 적극적으로 하라는 메시지를 줄 생각이다. 선수들이 당연히 기본적으로 알겠지 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의외로 모르는 경우가 있더라. 선수들에게 주입을 더 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타자 뿐만 아니라 투수쪽도 마찬가지로 부족한 부분들이 보인다"고 이야기 했다.
무엇보다 감독 스스로도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투수 기용 템포와 작전에도 조금 더 빠른 선택을 하겠다는 뜻이다. 불과 2년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던 SSG가 맞이한 올 시즌 첫 중대 고비. 효과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