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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만루잡는 사나이'라고 불려도 될 것 같다.
22일 경기에도 등판해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던 김진성은 이틀 연속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39세의 베테랑.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좀 힘들긴 했는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참들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줘야 되기 때문에 좀 더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만루잡는 사나이'다. 김진성은 지난 18일 수원 KT 위즈전서 '슈퍼 세이브'를 기록한 적이 있다. 당시 7-5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유영찬이 1점을 내주고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자 김진성이 등판해 3명의 타자를 차례로 제압해 7대6으로 승리를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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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 만난 김진성은 "이상하게 NC 시절부터 만루만 되면 뭔가 안에서 막 솟구친다"며 "요즘은 또 마운드에서 후배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오늘은 찬규 얼굴도 보이고 우찬이 얼굴도 떠올랐다. 정말 후배드을 위해서 더 집중해서 더 힘있게 던지자. 막아주자 이런 생각으로 던졌다"라고 했다.
그 위기에서 어떤 느낌으로 던지냐고 묻자 김진성은 "삼진을 잡겠다는 마음으로 던진다"라고 했다. 이어 김진성은 "내가 삼진을 잡겠다고 잡는 것은 아니지만 삼진을 잡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오르면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며 "막아야지 이런 생갭다 내가 무조건 삼진 잡는다. 너 하나 만큼은 삼진 잡는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김진성은 "그래서 결과가 좋은 것 같다. 내 구속이 140㎞ 정도인데 그정도면 배팅볼 아닌가. 한가운데 보고 던지는데 집중력을 높여서 자신감 있게 던지는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거다"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안치홍을 139㎞ 직구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채은성은 140㎞ 직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김진성은 "그때 허도환 선배가 포크볼 사인을 냈는데 나는 무조건 직구를 던지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공 하나에 내 혼을 다 실어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직구를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