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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드디어 배지환을 콜업했다.
배지환은 이날 콜업되자마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우리가 얘기했던 것은 몸을 만들고 힘을 기르고 기술적으로 준비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많이 뛰지 못해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트리플A로 내려보낸 것이다. 그는 인터내셔널리그 타격 1위를 달리며 이곳으로 올라와야 할 기회를 잡을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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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트리플A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7(98타수 36안타), 4홈런, 15타점, 23득점, 7도루, OPS 1.030을 기록했다. 인터내셔널리그 타율 1위, 출루율 1위, OPS 6위다. 본인의 마이너리그 커리어 시즌이나 다름없다.
올시즌 팀 타선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피츠버그는 배지환이 연일 맹타를 터뜨린다는 소식을 듣고도 콜업을 망설였다. 21일 현재 피츠버그는 팀 타율(0.226) 27위, 팀 OPS(0.654) 27위, 평균 득점(3.75) 28위에 처져 있다.
그런데 피츠버그는 22승2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다. 피츠버그가 예상 밖의 선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순전히 투수들 덕분이다. 피츠버그의 팀 평균자책점은 3.90으로 30팀 중 13위다. 재러드 존스, 베일리 폴터, 밋치 켈러, 마틴 페레즈로 이어지는 1~4선발은 리그 정상권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지환의 콜업이 지연되자 현지 언론들은 피츠버그 구단이 그의 메이저리그 서비스 기간을 줄여 FA 자격을 미루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배지환은 트리플A에 첫 출전한 4월 8일 이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는 등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5월 들어서도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4안타 경기를 두 번 벌였고, 이날 콜업되기 전까지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를 쳤다. 5월 타율은 0.379로 4월(0.350)보다 좋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