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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도슨의 엉뚱한 매력에 상대 팀도 같은 팀도 빵 터지고 말았다.
첫 타석은 좌익수 뜬공, 두 번째 타석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워했던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도슨이 세 번째 타석 만에 안타를 날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러머니 펼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LG 1루수 오스틴이 빵 터졌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도슨이 세 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날린 뒤 아이처럼 기뻐했다. 홈런을 친 타자보다 기뻐하며 3루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는 도슨의 엉뚱한 매력에 상대 팀도 같은 팀 동료들도 미소 지었다.
3대2 1점 차로 앞서가고 있던 4회 키움 공격.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도슨이 LG 선발 엔스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앞선 두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도슨은 첫 안타를 날리자 해맑은 표정으로 3루 더그아웃을 향해 세러머니를 펼쳤다.
안타 하나에 흥이 살아난 키움 도슨 모습에 LG 1루수 오스틴은 신기한 듯 바라봤다. 세리머니 후 리터치한 도슨과 겹친 오스틴은 미트로 얼굴을 가린 채 참고 있던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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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치고 나가 열심히 뛰어 득점까지 올린 도슨이 신난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대기타석에 있던 김휘집도 미소 지었다.
홍원기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더그아웃에 들어선 도슨의 흥은 멈출 줄 몰랐다. 1타점 희생타를 친 최주환에게 다가간 도슨은 헬멧을 두드리며 더그아웃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이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키움은 고영우와 김휘집이 적시타를 날리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도슨은 네 번째 타석이던 5회 LG 이우찬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린 뒤 2루를 향해 몸을 날렸다. 서서 들어가도 충분했던 타이밍이었지만 도슨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2루 안착 후 세리머니를 펼친 도슨은 문찬종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자칫 과하면 상대팀에게 미움을 살 수도 있는 행동이지만 키움 도슨의 엉뚱한 모습은 열심히 플레이를 펼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동작이라 상대 팀까지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흥이 넘치는 도슨의 유쾌한 에너지에 키움은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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