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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엔 '안방 고민'이라는 말이 올 시즌 자취를 감췄다.
베테랑 김태군(35)과 젊은 포수 한준수(25)가 만든 하모니다. 지난 시즌 김태군을 영입한 뒤에도 뒤를 받칠 백업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그러나 당시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었던 한준수가 올 시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비로소 안정감을 찾았다. 수 년 간 여러 포수들이 경쟁했으나 해결하지 못했던 KIA의 안방불안도 점점 해소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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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은 타격 코치 시절 만난 한준수를 떠올리며 "언젠간 주전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은 했다"고 밝혔다. 타격 코치 시절부터 한준수를 지켜본 그는 "공격력과 좋은 어깨를 갖춘 우투좌타 포수로 장점이 많다고 봤다"며 "블로킹 면에서 성장이 더디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는데,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배터리코치와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또 "배터리코치나 선배 김태군이 많이 이야기해주는 부분도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경기 전 분석팀과 미팅을 통해 상대 타자 볼 배합 등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실전에서도 그런 데이터적인 면대로 움직이는 모습도 괜찮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포수라면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생각하는 게 맞는데, 그런 면에서 많이 성장했다. 예전엔 방망이가 잘 맞지 않으면 침울했는데, 요즘엔 개의치 않고 수비 신경 쓰는 모습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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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보여줄 게 많은 젊은 포수. 이 감독도 한준수의 오늘보다 미래에 더 기대를 거는 눈치다. 그는 "최근 경기를 보면 모든 면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느낌이 보인다"며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