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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복귀전이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복귀한 쓰쓰고 요시토모가 복귀전에서 역전 결승 스리런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마이너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결국 지난 3월말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방출됐다. 결국 더이상 도전을 할 수 있는 희망마저 사라진 상황. 그는 친정팀인 일본프로야구 구단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복귀를 선언했다. 강타자 영입을 원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쓰쓰고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으나, 그는 친정팀 요코하마로 자신이 과거에 쓰던 등번호 '25번' 유니폼을 입고 복귀했다.
그는 복귀 후 2군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과 감각을 조율했다. 마이너 생활이 길었고, 오랜만의 일본 무대 복귀인만큼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군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1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요코하마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안타 몇개 친다고 올릴 선수는 아니다. 컨디션이 좋아졌으니 바로 올린다"고 선언하며 6일 홈구장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쓰쓰고를 6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홈팬들 앞에서 선보인 드라마 같은 복귀전이었다. 요코하마는 8회에 터진 쓰쓰고의 홈런을 앞세워 6대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복귀전을 마친 쓰쓰고는 '스포츠호치'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다시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앞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벤치에 돌아가니까, 여러 동료들이 '밥을 더 먹으라'고 이야기 했었다. 다음 타석에서는 치자마자 홈런인 것을 직감했다. 홈런을 치고나서 다이아몬드를 도는데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