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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전과)가장 큰 차이는 마음 편하게 부담없이 타석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장타를 뿜어냈다. 리드오프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B2S에서 미네소타 우완 선발 베일리 오버의 5구째 92.5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발사각 16도, 타구속도 110.1마일(177㎞)의 총알 타구였다.
무사 2,3루서 프레디 프리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베츠를 불러들여 다저스는 선취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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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가 3회말 마누엘 마고의 좌중간 투런홈런으로 2-1로 전세를 뒤집은 가운데 다저스는 4회초 2안타와 1볼넷을 얻고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소강 상태를 보이던 다저스 공격은 6회초 선두 오타니가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불이 붙었다. 오타니는 좌완 스티븐 오커트의 초구 92.9마일 몸쪽 싱커를 받아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어 프리먼이 우전안타를 쳐 무사 1,3루로 찬스를 연결했고, 윌 스미스가 우전안타로 오타니를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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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방망이는 7회 더욱 열기를 더했다. 선두 제임스 아웃맨이 우월 솔로홈런으로 3-2로 전세를 뒤집은 뒤 계속된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오타니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우완 제이 잭슨의 4구째 85.6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발사각 38도, 타구속도 106.9마일, 비거리 362피트짜리 시즌 3호 홈런.
좌타자가 좌측으로 밀어쳐 홈런을 쳤을 때 타격감이 가장 좋은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오타니의 타격감을 증명하는 홈런이라고 볼 수 있다.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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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다저스 이적 후 처음이자 시즌 첫 아치를 그린 뒤 타격감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당시 오타니는 "솔직히, 첫 홈런을 쳐 부담을 덜었다. 오랜만인데, 솔직히 스윙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진짜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이후 이날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였다. 이 기간 3홈런과 3루타 1개, 2루타 4개를 뽑아내며 장타력도 최고 수준으로 과시했다. 특히 전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6회 3루타, 8회 2루타에 이어 이날 장타 3개를 몰아치며 최근 5안타를 모두 장타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자신감이 묻어나는 오타니의 타격에 대해 "대단한 기술을 가진 선수에 대해 놀라면 안된다는 걸 새삼 배웠다. 오타니는 차원이 다른 선수다. 정말 그렇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다저스 선발 제임스 팩스턴은 6이닝 3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64를 마크했다.
다저스 마무리 에반 필립스는 9회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미네소타는 3연패에 빠져 3승5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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