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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무래도 타자는 2,3루에는 여유가 있죠."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은 이재원에게 낮게 떨어진 포크볼을 던졌다. 이재원이 반응을 하지 않았고, 롯데는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후속타자 문현빈과의 승부. 문현빈에게도 낮게 포크볼이 갔고, 문현빈이 방망이를 냈다. 내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한 가운데 2루수가 공을 잡아 홈으로 던져 아웃을 시켰고, 타자주자 문현빈까지 아웃이 됐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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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3일 전날 상황에 대해 "이재원이 초구를 잘 치니 낮게 포크를 던지면 건드려서 내야 땅볼이 나오게 하려고 했다"라며 "2,3루와 만루는 아무래도 타자에게는 심리적으로 다르다. 타자에게는 2,3루가 여유가 있다. 이재원에게 초구 포크볼에 병살이 나올 수 있으니 초구는 봤다. 포크볼이 잘 들어갔다. 고의4구로 문현빈과 승부를 했는데 운 좋게 병살이 나왔다. 우리로서는 고의4구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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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어제 경기가 넘어갔다면 아마 (타격이) 컸을 거 같다. 초반에도 중요한 상황에서 점수를 줬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거 같은데 나균안이 잘 던져줬다. 또 (최)준용과 (전)미르도 잘했다. 특히 미르에게 믿음이 많이 갔다. 한화 터선이 좋으니 미르와 힘으로 붙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원호 한화 감독은 아쉬움은 컸지만, 문현빈을 감쌌다. 최 감독은 "할 수 없다"라며 "본인이 설정한 존에 들어오는 공을 컨택하는 것인데 어제 상황에서 초구가 존에 들어왔다고 판단해 자기 스윙을 하는 것은 좋게 본다. 그저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다. 결과론으로 선수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