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멀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8대0 완승에 일조했다. 강승호는 30일 잠실 KIA전에서 2회말과 7회말 각각 투런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회말엔 KIA 선발 윌 크로우와의 1B 승부에서 가운데로 몰린 커터를 걷어 올려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팀이 7-0으로 앞서던 7회말엔 KIA 김대유를 상대로 솔로포를 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2, 3호.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은 강승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OPS 1.000을 기록 중이었다. 개막전이었던 23일 창원 NC전부터 28일 수원 KT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다 29일 잠실 KIA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흐름이 끊겼던 터. 하루 만에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멋지게 반등했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경기, 2회말 1사 1루 두산 강승호가 선제 2점홈런을 치고 이승엽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30/
강승호는 경기 후 "팀 연패를 끊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은 하루다. 전날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를 생각하기보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오늘 경기를 맞이하고자 했다. 그 부분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페이스를 두고는 "나쁘지 않지만 크게 의식은 하지 않으려 한다. 이보다는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기술적으로 변화를 준 부분이 효과를 보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김한수 타격코치님, 이영수 타격코치님께서도 기술은 물론 멘탈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홈 개막 시리즈 이틀 동안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다.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선수단 모두가 팬분들의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