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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치른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피치클락 위반 사례가 가장 많은 팀이었다.
투구 시 시간 제한은 원안대로 주자 없을 때 18초, 주자 있을 때 23초를 적용한다. MLB에서는 올해부터 주자 없을 때 15초, 주자 있을 때 18초(작년까지 각각 15초, 20초)를 적용하나, KBO리그에서는 첫 시행인 만큼 시간을 더 부여한다.
시범 운영 시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피치클락 규칙 위반에 대한 심판 콜은 타격 완료 후 약식으로 진행한다. 또한 투수판 이탈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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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롯데가 개막전에서 기록한 투수 피치클락 위반 10번 중 무려 8번을 윌커슨이 기록했다. 윌커슨은 1회말에만 2번 위반했고, 3회말 1번, 4회말 2번, 5회말에는 무려 3번이나 위반했다. 특히 주자 있는 상황에서 연속 위반을 기록할 정도로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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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도 윌커슨이 피치클락에 있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니 "일단은 시간을 신경쓰지 말고 투구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정식 시행이고, 올해는 확실히 적응을 해나가야하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기다려줄 수만은 없다.
김태형 감독은 "피치클락이 신경쓰여서 던지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면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커슨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이날 SSG 타선에 고전하며 5이닝 6안타(2홈런) 8탈삼진 1볼넷 1사구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피치클락 때문은 아니었지만, 아직 전반적인 컨디션과 구위도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윌커슨이 KBO리그에서 보내는 두번째 시즌, 새로운 미션이 추가됐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