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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타격에 눈을 뜬 것일까. 그저 시범경기일 뿐인 걸까.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이틀 연속 2안타를 터뜨린 박효준은 타율을 0.500(42타수 21안타)으로 끌어올렸다. 멀티히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7번째다. 21경기에서 1홈런, 2루타 5개, 9타점, 5득점, 1삼진, 2도루, 출루율 0.500, 장타율 0.690, OPS 1.190의 기록이다.
눈이 부실 정도다.
박효준은 3-2로 앞선 2회말 1사 1루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상대 우완 케니언 요반의 5구째 가운데로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1루주자 에스테우리 루이즈가 2루 도루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타점을 올릴 수도 있었다. 박효준은 후속 닉 앨런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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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은 5회초 교체됐고, 오클랜드는 11대5로 승리했다.
현지 매체들도 박효준을 주목하고 있다.
MLB.com은 이날 경기 뒤 '애슬레틱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효준이 이름을 알리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효준은 무시하기 불가능한 화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누구인가? 10년 전 그는 한국의 모든 야구 선수 중 톱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10대 때 양키스와 계약했다'고 소개하며 '최근 2개 팀에서 방황한 뒤 작년 11월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그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서 톱클래스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박효준이 초청선수로서 팀의 개막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은 높아졌다'면서 '오늘 경기 전 마크 콧세이 감독은 미구엘 안두하르가 부상자 명단서 시즌을 시작해 26명의 로스터에 자리 하나가 비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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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은 MLB.com 인터뷰에서 "오클랜드는 나의 4번째 팀이다.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는 게 익숙하다. 난 젊은 팀 분위기가 좋다. 이번 시범경기 초반 우리는 많이 패해서 더그아웃이 조용했다. 많은 에너지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활력을 불어넣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좋아한다. 동료들이 날 마음에 들어한다. 그래서 계속 활력을 주고 싶다. 이기든 지든 좋은 에너지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에 대해 박효준은 "2년 전, 난 오클랜드에서 뛰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 뛸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있는 팀이다. 어쨌든 이 팀이 이기는데 일조하고 싶다. 오프시즌 동안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훈련을 했다. 그 효과가 시범경기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난 준비됐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게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박효준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