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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정규시즌에도 1군에서는 시범 운영될 피치클락이 경기 흐름을 끊지 않도록 운영된다.
피치클락은 메이저리그에서 지난해 시행해 경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방법이다. KBO는 한국 야구의 실정을 고려해 주자가 없을 땐 18초, 주자가 있을 땐 23초 이내에 투수가 투구하도록 정했다. 포수는 9초가 남았을 때까지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수비팀이 위반할 땐 볼이 선언되고 타자가 위반할 땐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기본적인 룰만 정한 피치클락을 시범경기에서 직접 시행해보니 현장에서 감독과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위반했을 때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경고를 주는 부분이 시범 운영인데 투수에게 압박감을 준다는 의견이 많았다. 게다가 주심이 경고를 주느라 경기를 중단시키는 바람에 경기 시간이 더 늘어나는 역효과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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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락은 2군에서는 3월 26일 개막전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간다. 반면 1군에서는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을 전반기 동안 주기로 했다. 전반기 이후 정식 도입 시기를 논의할 예정으로 빠르면 올시즌 후반기부터 피치클락이 시행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 선수들의 반응을 보면 올시즌 후반기 시행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즌 중에 경기에 영향을 끼치는 룰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전반기에 시범 운영을 하면서 고칠 부분을 고치고 선수와 감독, 심판들 모두 적응을 하고 경기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본다면 후반기 시행이 가능할 수도 있다. 모두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렸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