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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평가전 최고의 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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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원태인은 좋은 승부를 벌일 수 있었던, 뜻밖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줬다. 16일 LA 다저스의 '꽃미남' 선발 타일러 글라스노우와의 만남이 큰 영감을 줬다고 털어놓았다.
16일은 대표팀, 다저스, 샌디에이고의 공식 훈련일이었다.
글라스노우는 20일 샌디에이고와의 공식 개막전 선발투수. 탬파베이 레이스 에이스로 활약하다 비시즌 다저스로 적을 옮겼다. 강력한 속구와 커브가 주무기인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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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글라스노우 선수의 주무기가 커브인줄 알았다. 나는 커브가 약하다. 어떻게 던지는지 물어봤는데 너무 자세하게 알려주더라. 오늘(샌디에이고전) 실전에서 바로 써봤다"고 밝혔다. 이어 "투구 밸런스도 물어봤다. 사실 최근 투구 밸런스가 안 좋았다. 그런데 글라스노우가 가르쳐준 내용으로 시합 전 캐치볼을 했더니 느낌이 너무 좋았다. 바로 원하는 밸런스를 찾았다. 글라스노우 선수가 이 기사를 볼 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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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 속에 그리던 체인지업으로 슈퍼스타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기분 좋게 웃었다.
그리고 확인 사살. 경기 후 마차도에게 다가가 기념촬영까지 했다. 가장 좋은 자리에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원태인 야구 인생 최고의 기념 촬영이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