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요미우리의 외국인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30)가 또 무안타에 그쳤다. 7번-3루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우익수로 출전하다가 내야수로 나왔다. 올해부터 유격수에서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사카모토 하야토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여러 가지 상황을 상정해 3루수로 냈다"라고 했다.
침묵이 길어진다.
지난 9일 오릭스 버팔로즈전에서 2회 우전안타를 친 뒤 14타석 연속 무안타다. 10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2타수 무안타, 12~1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3일 연속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8일 오릭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적응 과정 단계에서 출전 중인 시범경기라고 해도 살짝 불안할 것 같다. 오도어에 대한 기대가 크기에 더 그렇다. 일본 언론은 오도어가 낯선 일본 투수들의 구질, 볼배합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아베 감독은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오도어의 부진에 대해 "시차 때문인가"라며 웃어넘겼다.
오도어는 요미우리가 장타력 강화를 위해 영입한 거포형 타자다. 지난해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를 정리하고 연봉 2억엔에 계약했다.
1m80-90kg,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베네수엘라 대표 출신.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텍사스 시절에 추신수, 지난해 김하성과 한 팀에서 뛰었다.
그는 세 차례 30홈런을 때린 파워히터다. 텍사스 소속으로 2016년 33홈런, 2017년 30홈런, 2019년 30홈런을 쳤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오도어는 2016년 5월 15일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상대 주자 호세 바티스타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
오도어는 강펀치로 응징했고 양팀 선수들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 해 전 바티스타가 텍사스전에서 과도한 홈런 세리머니로 도발을 해 쌓인 앙금이 폭발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59경기에서 타율 2할3리,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통산 1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178홈런-568타점을 올렸다.
2년 연속 4위에 그친 요미우리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린다. 메이저리그 통산 '178홈런'을 친 오도어의 한방이 필요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