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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케팅+홍보의 왕' 신조 츠요시 감독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이 또 한번 재미있는 이벤트를 만들었다.
입단 이후 육성 선수로 성장 가능성을 키웠다. 일본 '닛칸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는 니혼햄 입단 후 체중을 12kg나 증량하는데 성공했고, 직구 최고 구속도 144km에서 153km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니혼햄은 이날 홈 구장인 훗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입단 기자 회견을 마련했는데, 신조 감독이 참석했다. 신조 감독은 단상에 후쿠시마와 함께 설 예정이었지만 회견 좌석이 아닌 기자석에 앉았다.
기자로서 몇가지 질문을 던진 신조 감독은 정식 프로 선수로 새출발을 한 후쿠시마에게 깜짝 선물을 했다. 하루 전날 삿포로 시내에서 개최된 니혼햄 구단 격려회에서 자신이 착용했던 '한번 입은' 80만엔(약 700만원)짜리 고급 맞춤 수트와 새 선글라스를 선물로 건넸다.
신조 감독은 "몸을 너무 열심히 키워서 수트가 너무 작아서 날씬한 후쿠시마가 입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예상치도 못하게 고급 수트를 받게 된 후쿠시마는 난감하면서도 감사한 표정으로 "언제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신조 감독은 "이 수트가 어울리는 대스타가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한 후 취재진에게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한 후 회견장을 떠났다.
2022시즌부터 니혼햄을 이끌고 있는 신조 감독은 구단 홍보, 마케팅의 귀재로 불린다. 선수 시절부터 엄청난 쇼맨십으로 유명했고, 감독이 된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감독 첫 시즌 첫 라인업을 팬들이 직접 짜는대로 기용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자신을 '감독'이 아닌 '빅보스'라고 불러달라고 진지하게 요청하는 등 팬 스킨십에 적극적이다. 또 최근에는 구장내 왼쪽 상단 스탠드에 '스페셜 홈런존'을 만들고 기업의 협찬을 받아 이 홈런존에 홈런을 날린 선수에게는 상금 111만엔(약 989만원)을 주겠다고 공언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