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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호투를 펼치며 충격적인 5실점의 부진을 벗어던졌다.
이어 우타자 앨버트 알로마 주니어는 평범한 땅볼로 처리했다. 초구 바깥 슬라이더에 헛스윙한 알로마 주니어는 2구째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지만 3루수 앞으로 흐르는 땅볼로 아웃됐다.
다음 타자는 왼손 터커 반하트. 역시 공 2개로 끝냈다. 초구 직구 볼을 던진 뒤 2구째 커브로 3루수 땅볼로 제압했다. 3타자를 9개의 공으로 압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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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 마이크 트라웃에게 우측 라인에 떨어지는 3루타를 맞고 급격히 무너졌다. 이어 고우석은 리반 소토를 풀카운트에서 7구째 몸쪽 직구가 빠지면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3루의 위기.
고우석은 애런 힉스에게 한복판으로 직구를 구사했지만, 배트에 정확히 걸린 타구는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진 뒤 펜스를 맞히는 2루타가 됐다. 이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무사 2,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다음 타자 테일러 워드에게 초구 한복판 직구가 좌중간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스코어는 4-3, 1점차로 좁혀졌다.
고우석은 이어 우타자 브랜든 드루리에게 우중간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S에서 던진 3구째 직구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가는 실투가 되면서 드루리의 방망이 중심에 맞고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이다.
고우석은 이어 로간 오하피를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다음 타자 잭 네토의 플라이를 우익수 로카스트로가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범하면서 2루까지 살아나갔다.
22개의 공을 던진 고우석은 결국 셰인 레이놀즈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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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애리조나를 상대로는 힘보다는 제구와 타이밍 싸움으로 볼카운트를 몰고 갔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고우석은 평균자책점을 16.20에서 12.46으로 낮췄다. 5경기에서 4⅓이닝을 던져 8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6실점한 고우석은 14일 오클랜드 애슬렉티스전을 마치면 LA 다저스와의 개막 이벤트인 서울시리즈 참가를 위해 동료들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고우석은 오클랜드전에는 등판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한국으로 넘어와 LG 트윈스 및 팀 코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5번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0.304로 떨어졌고, 양팀은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