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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타자의 타격을 평가할 때 상대 투수가 누구냐를 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이날 상대한 다저스 투수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와 통산 57홀드를 올린 베테랑 불펜 라이언 브레이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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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저는 지난해 5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직후 다저스로 이적한 뒤 쾌투를 이어갔다. 39경기에서 2승, 10홀드, 1세이브에 3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70을 올렸다. 다저스의 주축 우완 불페투수로 평가받는다.
이정후는 1회초 글래스노가 몸쪽 변화구로 승부해 오며 볼카운트 2B1S를 만들자 4구째 가운데 직구를 힘차게 잡아당겼다. 그러나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흘러 땅볼로 아웃됐다. 4회에도 이정후는 볼카운트 2B2S에서 글래스노의 5구째 높은 직구를 힘차게 밀어쳤지만 좌익수에 잡혔다.
0-4로 뒤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브레이저의 공 3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초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흘려 보냈고, 이어 몸쪽 높은 공에 체크스윙 판정을 받은 뒤 3구째 몸쪽 커브에 헛스윙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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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1사후 우완 블레인 엔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날렸다. 1사 1루에서 엔로의 초구 몸쪽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흐르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5회말 무사 1루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코디 스태샥의 6구째 어깨 높이의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오타니의 4-0으로 앞선 6회 투런포를 터뜨렸다. 2사 1루서 오타니는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랜든 루프의 가운데로 밀려들어오는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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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실투를 절대 놓치지 않는 절정의 타격감을 발휘하며 7게임에서 0.579(19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 출루율 0.652, 장타율 1.053, OPS 1.705를 기록했다. 양 리그를 통틀어 2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들 가운데 오타니는 타율과 출루율, OPS 1위이다.
오타니는 이제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마치고 서울시리즈를 위해 동료들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손가락 하트로 서울 개막전에 참가하는 기분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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