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도입한 새 제도들도 첫 선을 보였다.
실제 타석에 섰던 NC 내야수 박민우는 바뀐 제도를 두고 "베이스크기 확대는 도루 면에선 도움이 될 것이다. 0.1초 차이로 아웃-세이프가 갈리는 만큼 커진 베이스가 주루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피치클락을 두고도 "어제 두 차례 경고를 받았는데,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만 박민우는 ABS를 두고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좌우 스트라이크존은 홈플레이트 중간 부분을 기준으로 판정한다고 들었는데, 타석 바깥쪽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의 경우 홈플레이트 뒷부분에 걸쳐도 스트라이크가 된다"며 "타자들은 홈플레이트 앞이나 중간에서 공을 치고, 뒷면은 포수들이 공을 잡는 지점이다. 그런데 홈플레이트 뒷면에 걸친 공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 타자들은 공을 치기 위해 결국 홈플레이트 뒷면에서 공을 치고, 포수 미트를 건드리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극단적인 예를 든다면 변화구가 타자 바깥까지 휘었다가 존에 걸치기만 하면 스트라이크라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게 맞는가 하는 의문은 있다"며 "제도가 바뀐 뒤 선수들이 충분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ABS는 시범경기 10경기 밖에 적응 기회가 없다. 좀 더 확실하게 적응할 기회를 주고 제도를 도입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 도입 취지를 알고 있고, 바뀐 제도 안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도 이해한다"면서도 "갑자기 한꺼번에 모든 제도를 도입하기 보다 순차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