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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맞대결이 아쉽게 무산됐다.
소속팀 히어로즈 구단의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수년간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던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정식 데뷔도 치르지 않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 훈련과 시범경기에서 이미 이정후는 스타로 떠올랐다. 7일(한국시각)까지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안타를 터뜨리고, 두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7일(한국시각) 기준으로 5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 출루율 0.533, 장타율 0.769 OPS 1.302를 기록 중이다. 처음에는 이정후의 계약이 '오버페이'라고 보던 미국 현지 언론들의 시선도 완전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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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다저스 오타니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사람은 과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로 국제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이었다.
오타니는 이정후보다 7년 먼저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LA 에인절스와의 6시즌 동행을 마친 그는 아메리칸리그 MVP만 2번이나 차지했다. 그리고 첫 FA 자격을 얻어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270억원)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을 체결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뿐만 아니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정후와 나란히 도전에 나선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영입하면서 이번 겨울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우승 후보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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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시범경기 첫 대결은 불발됐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엔리케 에르난데스(유격수)-미겔 로하스(2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구엘 바가스(지명타자)-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케빈 파들로(1루수)-안드레 립시우스(3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올 시즌 타자로만 활약할 예정인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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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날 경기에 나서는 대신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전날인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출전을 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과정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