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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건 전혀 다른 투수다.
지난달 29일 데뷔전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한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와는 사뭇 달랐다.
그사이 특별히 바뀐 것은 없었다. 다만 야마모토의 투구에서 '쿠세'가 발견됐다는 일부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을 뿐인데, 시범경기에서 굳이 상대팀이 파고들 만한 사안은 아니다. 야마모토도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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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2사 2,3루에서 도미닉 플레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고 2점째를 허용했다. 2사 1,3루에서 폴 디종의 3루 내야안타가 나와 3루주자 히메네스가 홈을 밟았고, 3루수 맥스 먼시의 송구실책까지 겹쳤다. 디종의 내야안타는 야마모토의 오른쪽 허벅지를 맞고 3루쪽으로 흐르는 타구였다. 원바운드된 강습타구를 맞았지만, 야마모토는 상황을 살펴가며 3루 커버를 들어가는 등 정상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직후 더그아웃에서 투수코치와 트레이너, 통역이 부리나케 뛰쳐나와 상태를 살폈다.
이어 야마모토는 2사 2,3루에서 맥스 스타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스타시의 타구도 배트 중심에 맞은 라인드라이브였다. 야마모토는 1회에만 22개의 공을 던졌다.
3-3이던 2회에는 선두 니키 로페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타자 셋을 모두 범타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3회 2실점해 3-5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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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스타시를 풀카운트에서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로페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3회를 마무리 했다.
2경기에서 합계 5이닝을 던진 야마모토는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치솟았다. 3볼넷과 7탈삼진, WHIP 2.00, 피안타율 0.350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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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야마모토는 "컨디션이 저번처럼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가 극복하고 조정해야 할 문제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볼이 많았고 볼넷도 많았다"면서도 "긍정적인 점이라면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을 했다는 것이다. 몇 가지를 시험했는데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을 한 것은 밝히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앞서 시범경기에 한 번 더 등판한다.
야마모토의 공을 받은 포수 오스틴 반스는 "내 생각으로는 야마모토는 경기를 괜찮게 던졌다. 운이 안 따른 장면도 있었다. 타구가 몸에 맞았고 어려운 바운드의 타구도 있었다"며 "그도 사람이다. 평소 야마모토의 특별한 커맨드를 늘 발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런 경기도 경험하는 것은 좋다. 야구는 쉽지 않다. 오늘 배운 것이 있다고 본다"고 응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