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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가대표 에이스가 천군만마 과외선생님을 얻었다. 한층 더 비상할 기회다.
한화는 2012년 이후 12년만에 돌아온 류현진에게 총액 170억원, 8년 계약이라는 프로야구 역대 최고액을 안겼다. 그 가치는 비단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을 시작으로 보여줄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이나 승수, 이닝, 평균자책점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실내에서 65구까지 투구수를 늘렸다"던 류현진은 합류 첫날부터 불펜투구를 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도 "남편이 미국에서 고생했다. 한국에 돌아오니 좋다"며 컴백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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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영입은 문동주에겐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선생님이다. 지난해 두 외국인 투수에 이어 토종 에이스, 3선발의 중책을 책임졌던 버거운 책임감에도 조금이나마 떨쳐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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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생각하는 문동주는 어떤 투수일까. 류현진은 "워낙 재능이 많은 투수다. 나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아닌가. (구속 부분은)내가 조언할 게 없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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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외에 김서현, 황준서 등 한화에는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가득하다. 류현진의 애정어린 지도가 후배들을 얼마나 성장시킬 수 있을까. 한화가 류현진이 약속한 가을야구, 더 나아가 8년안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류현진 한 명의 합류로 한화의 올시즌 선발진 무게감이 완전히 달라졌다. 류현진과 문동주, 페냐, 산체스가 이끌 한화의 새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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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