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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느덧 설 연휴기간이 다가왔다. 하지만 여전히 KIA 타이거즈의 새 사령탑은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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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진갑용 수석코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는 감독 선임 여부를 떠나 KIA에 그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시즌을 앞둔 상황. 그동안 KIA에서 선수들을 지도해왔고, 이번 캠프 준비 및 진행 과정을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개 새 감독이 소위 '사단'이라 불리는 익숙한 코칭스태프를 데리고 팀에 합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만큼은 새 감독이 '단신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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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IA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것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부분들을 수용하고 자신만의 색깔로 녹일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경험 없는 초보 감독보다는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감독들이 좀 더 하마평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KIA는 초보, 베테랑을 구분 짓지 않고 팀을 최대한 빠르게 안정시킴과 동시에 올 시즌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사령탑을 데려오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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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KIA 사령탑이 가진 무게는 결코 적지 않다. 전력 분포나 목표 모두 뚜렷하다. 지향점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제안을 받아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자리일 수도 있다. 과연 KIA라는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이는 누구일까.
멜버른(호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