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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밀워키 브루어스가 류현진의 유력 행선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FA 류현진을 데려온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번스와 류현진은 급이 다르다. 류현진은 1년 또는 '1+1년' 계약으로 데려올 수 있다. 1년치 연봉도 1000만달러선이면 족하다. 재정적 부담이 크지 않다. 대신 베테랑 선발로 건강하다면 로테이션 안정에 기여할 후보임은 틀림없다. 저비용-고효율을 원한다면 말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팬매체 '리뷰잉 더 브루(Reviewing The Brew)'는 8일 '밀워키 브루어스는 좌완 류현진과 계약해 2024년 선발진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노골적인 제목의 기사로 밀워키 구단이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번스의 자리는 아니라도 허술해진 선발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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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발은 웨이드 마일리다. 이번 FA 시장에서 1년 850만달러에 밀워키와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23경기에서 120⅓이닝을 투구해 9승4패, 평균자책점 3.14를 마크했다. 1986년 생인 마일리는 애리조나 시절인 2012~2014년이 전성기였다. '한물 간' 베테랑이기는 하나 밀워키가 그를 잡은 이유는 역시 안정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선발은 콜린 레이다. 지난해 26경기에서 124⅔이닝 동안 6승6패, 평균자책점 4.55을 마크했다. 1990년 생으로 역시 30대 중반의 베테랑이다.
4선발은 조 로스가 지목된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너리그에서 잠시 던진 그는 이번에 1년 175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빅리그 실전 기록이 없다. 2022년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지난해 여름까지 재활에 전념한 뒤 마이너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로스는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하지만 밀워키는 그에게 선발을 맡겨야 할 정도로 투수진이 허약해졌다. 밀워키는 기존 선발 브랜든 우드러프가 올해 어깨를 다쳐 제대로 못 던지자 시즌 후 논텐더로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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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류현진은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에서 돌아와 11경기에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3.46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2019년과 2020년 두 시즌 연속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했고, 통산 평균자책점이 3.27로 뛰어나다'면서 '토미존 수술 후에도 여전히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맷 아놀드 단장이라면, 스캇 보라스에게 전화를 걸어 류현진 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그의 나이와 최근 부상 경력을 감안해 1+1년 계약에 2년째 연봉을 더 높여 제시하면 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