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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가 구단과 5년 연장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7일(한국시각) 전해졌다.
앞서 알투베는 2018년 3월 7년 1억6350만달러에 연장 계약을 했다. 올해 29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이 계약은 만료된다. FA가 될 수 있는 시점을 10개월 앞두고 다시 5년 연장계약을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알투베는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번도 FA 시장에 나가지 않았다. 그만큼 애스트로스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뜻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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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SI는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나 16살에 1만5000달러를 받았던 그는 메이저리그 2루수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커리어 어닝이 3억달러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알투베의 구단을 향한 충성심 못지 않게 휴스턴도 알투베를 귀한 자식처럼 생각한다.
이번 주 올랜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구단주 미팅에 참석한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알투베는 우리 프랜차이즈 스타다. 휴스턴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다. 그가 언젠가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를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휴스턴 구단은 알투베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 이에 대해 ESPN은 '애스트로스 구단은 알투베와 적어도 뭔가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알투베는 구단을 뒤흔든 사인 훔치기 스캔들을 주도했음에도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시되는 성적을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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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캔들을 주도한 선수들 그룹 중 리더가 바로 알투베였다. 이후 알투베는 다른 29팀 팬들에게는 비호감의 대상이 됐고, 그를 보는 미디어 시선도 곱지 않았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지난해 휴스턴이 텍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서 알투베의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두자 '애스트로스의 알투베가 남긴 복잡한 유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알투베는 29개 구장에서는 빌런이지만, 휴스턴에서는 그냥 영웅이 아니라 절대적 영웅'이라며 '휴스턴의 얼굴인 그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공정하든 그렇지 않든 그는 휴스턴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 도중 나온 사인 훔치기를 실행한 인물로 정의된다'고 비난했다.
이 때문에 그가 FA 시장에 나가도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기 어려워 휴스턴과 연장계약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분명한 건 현역 최단신(1m68) 메이저리거인 알투베는 미국서 3억달러를 벌어들인 스포츠 재벌로 휴스턴의 자랑거리라는 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