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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라는 이름, 다양한 이미지가 있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 실시한 2024 전략세미나가 그랬다. 1군-퓨처스(2군) 코칭스태프와 심재학 단장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최준영 대표이사까지 참여해 브리핑을 듣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 세미나에선 지난 시즌 리뷰와 올 시즌 팀별 운영 방안과 부상 방지 대책, 목표 설정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올 시즌 도입이 예정돼 있는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와 피치클락, 베이스크기 확대, 시프트 금지 등에 선수단이 어떻게 대응할지 여부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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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각 파트 별 입장과 목표 설정에만 그친 게 아니다. 이범호 코치는 "우리 팀 타격이 어떻게 이뤄지면 어떤 주루 플레이를 통해 점수를 더 많이 생산해낼 수 있는지 발표한 조재영 주루 코치의 발표가 인상적이었다"며 "나 역시 타격 파트에서 어떤 테마를 통해 주루 플레이와 생산성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타격 컨디션이 좋으면 수비도 즐겁게 할 수 있고, 기복이나 빈틈이 줄어들게 된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만들어 갈 지에 대한 생각도 공유했다"며 "우리 팀 타격 페이스를 보면 4~5월엔 유지에 맞춰져 있다가 체력이 소모되는 6월에 전체적인 지표가 떨어진다. 이를 리커버리한 7~8월 상승세가 최고조"라며 "이런 기복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각 파트별로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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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부재 속에 진행하는 호주 스프링캠프. 전략세미나의 위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캠프 첫날부터 기술-트레이닝 파트가 전략세미나를 통해 공유한 목표치에 초점을 맞추고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주장 나성범은 "(감독 공백) 우려가 없지 않았는데, 첫날부터 체계적으로 몸을 만드는 방향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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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