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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때 KBO 역대 최고의 외인 타자로 평가받던 호세 피렐라가 멕시칸리그를 전전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가장 인상적인 시즌은 2022년이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2(561타수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33 2루타, 102득점, 15도루, OPS 0.976을 기록했다. 그 해 득점 1위에 올랐고, 타율과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각 2위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아니었다면 피렐라가 MVP가 됐을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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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렐라는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201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마칠 때까지 6시즌 통산 3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234안타, 17홈런 OPS 0.699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시절인 2018년 146경기를 뛰면서 타율 0.249, 109안타, 54득점을 올리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20년 NPB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이적해 한 시즌을 NPB에서 활약했다.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11홈런, 34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이듬해 KBO로 옮겼다.
피렐라는 지난해 삼성에서 13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디아블로스와의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멕시칸리그 경기력은 트리플A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최정상급 선수가 받는 급여는 월 1만2000달러로 연간 10만달러가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피렐라는 17살이던 2006년 양키스 마이너리그에 입단해 '타향살이'를 시작했다. 멕시코는 미국, 일본, 한국에 이어 그가 야구 인생을 이어가는 4번째 국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