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무옵션+2년 26억 어때? 이대호처럼 최소한의 예우" '삼성→LG→롯데' 112승 투수의 속내 [SC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4-01-14 21:00


"오승환, 무옵션+2년 26억 어때? 이대호처럼 최소한의 예우" '삼성→…
삼성 오승환.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계약기간)2년은 구단이 보장했다. (액수는)이대호 형처럼 딱 26억 어떨까?"

2번째 FA 시즌을 맞이한 오승환의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

미국-일본을 다녀오긴 했지만, KBO리그 원클럽맨으로 삼성에서만 13시즌을 보낸 그다. 삼성 하면 오승환, 오승환하면 삼성 왕조를 이끈 영웅이다.

하지만 1월도 벌써 반환점에 도달했다. 오승환과의 합의는 아직이다. 삼성은 이미 김재윤-임창민 2명의 FA를 영입했다. 심지어 임창민은 오승환의 계약을 기다리다 어쩔 수 없이 먼저 도장을 찍은 것.

오승환의 작년 연봉은 17억원(인센티브 3억원)였다. '리빙 레전드'의 적정가는 어느 정도일까.


"오승환, 무옵션+2년 26억 어때? 이대호처럼 최소한의 예우" '삼성→…
삼성 시절 차우찬. 스포츠조선DB
삼성과 롯데에서 모두 몸담았던 남자. FA로만 115억+@를 벌어들였던 차우찬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속내를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초 오승환의 부진에 대해 "발목 부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데뷔 이래 처음 선발로 등판, 5이닝을 소화하는 등 평소와는 꽤나 다른 한해를 보냈다. 이어 "후반기엔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오승환은 2023년 58경기에 등판, 4승5패 20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성적은 2승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이었다.


"오승환, 무옵션+2년 26억 어때? 이대호처럼 최소한의 예우" '삼성→…
삼성 오승환. 스포츠조선DB

함께 출연한 방송인 도광록은 "전반기에 좀 깎아먹었지만, 후반기엔 그 오승환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대호가 2년 26억원, 이승엽이 2년 36억원이다. 삼성의 오승환이 롯데의 이대호만도 못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0억원 이상 받을 수 있었는데 샐러리캡 때문에…2년 25억원 정도면 최소한의 예우다. 기량 뿐 아니라 노하우, 기술 전수, (후배들)멘털 관리 포함해서"라고 덧붙였다.


"오승환, 무옵션+2년 26억 어때? 이대호처럼 최소한의 예우" '삼성→…
오승환답지 않은 감정표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지난해 6월16일 KT 위즈. 스포츠조선DB
차우찬은 이대호와 같은 2년 26억원을 제안했다. 이어 "조심스럽다"는 말과 함께 "마음편하게 즐기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43~44세의 오승환이니까, (구단이) 옵션(인센티브)보다는 야구에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주면 후배 입장에선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차우찬은 "데뷔 20년차다. 없어서는 안될 투수다. 말보다 항상 야구장에서 증명해왔다"면서 "빨리 웃는 얼굴로 오피셜이 뜨길 바란다. 책임감이 강한 형이라 최선을 다하고, 또 잘 할 거다. 팬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환, 무옵션+2년 26억 어때? 이대호처럼 최소한의 예우" '삼성→…
삼성 오승환. 스포츠조선DB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