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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B등급의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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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키움의 새 안방마님은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김동헌이다. 그래서 키움은 FA 이지영에게 목을 맬 필요가 없다. 하지만 올해로 38세가 된 이지영 입장에서는 마지막일 수 있는 FA 기회를 그냥 흘려보낼 수 없었다. 과감하게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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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했듯이 리그에서 포수는 귀하고, 이지영을 영입을 타진해본 팀이 분명 있었다. 하지만 보상을 생각하면 바로 생각을 접게 된다.
이지영은 커리어 내내 건실한 수비 능력으로 인정을 받은 포수다. 초구를 워낙 좋아해서 그렇제 타격도 쏠쏠하게 했다. 2~3년은 충분히 뛸 수 있는 상황이다. 포수가 약한 팀에서는 주전도 될 수 있고, 주전은 아니더라도 백업 옵션으로 훌륭한 자원이다. 하지만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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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은 2018년 겨울 KBO 최초의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한 시즌을 뛴 후 키움과 3년 총액 18억원의 조건에 FA 계약까지 체결했다. 키움은 이지영을 당시 스토브리그 1호 FA 계약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등 극진히 대접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무섭다. 필요성이 줄어들면, 가차 없이 냉정해진다. 이지영 입장에서는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대할 수 있지'라며 서운할 수 있다. 이지영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면 키움이 제시하는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분위기다. 조건을 제시할지도 사실 불투명하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키움이 이지영을 필요로 하는 구단과의 사인앤드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인데, 키움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의문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