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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도대체 부활에 성공하며 건강을 증명한 FA 류현진이 외면받는 이유가 뭘까.
앞서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지난 6일 '메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 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고, FA 류현진과 션 머나이아, 이마나가 쇼타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류현진이 메츠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그가 '2년 계약'을 고집하고 있어 구단들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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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2개월이 넘게 지났지만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한 윤곽은 여전히 희미한 상황이다. 천하의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가 과연 최적의 선택지를 마련해줄 수 있느냐도 의심을 사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류현진처럼 30대 중반 이상의 선발투수들이 어떤 계약을 했는지 보면, 소니 그레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년 7500만달러), 세스 루코(캔자스시티 로열스, 3년 4500만달러),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년 2400만달러), 카일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년 1300만달러), 랜스 린(세인트루이스, 1년 1100만달러), 웨이드 마일리(밀워키 브루어스, 1년 850만달러) 등이다.
이 가운데 류현진과 비슷한 처지로 분류됐던 마에다와 깁슨, 린은 일찌감치 새 계약을 찾는데 성공했다. 원하는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는 판단을 했을 터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작년 8월 초 돌아와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하며 성공적인 복귀 평을 받았다. 4,5선발 뿐만 아니라 3선발이 필요한 팀도 류현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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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류현진은 여러 개의 오퍼를 받아놓고 고민 중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류현진이 만약 계약기간 2년을 보장받기를 바란다면 선택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2년 계약을 제시한 구단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보라스와 접촉한 것으로 보도됐던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 신시내티, 피츠버그, 메츠 등은 류현진의 선택지에서 사라진 상황이다.
더구나 여전히 시장에는 정상급 선발투수들이 꽤 많이 남아 있다. '톱 티어(top tier)'로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등이 빅마켓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처럼 최근 부상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30대 중반의 베테랑으로 제임스 팩스턴, 알렉스 우드, 마이크 클레빈저도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아직도 많은 구단들이 선발투수들을 찾고 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류현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만한 구단들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다저스의 경우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노를 영입해 원투 펀치를 구축하고 바비 밀러를 3선발로 쓸 수 있지만, 4,5선발은 정해지지 않았다. 토미존 서저리에서 돌아온 워커 뷸러가 올시즌 개막을 정상적으로 맞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선발 뎁스를 위해 류현진을 검토할 만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