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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커리어하이를 노릴 시점에 생애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오는 14일 미국으로 향한다. 귀국은 23일 예정이다. 이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1일 괌으로 출발하는 롯데 스프링캠프 본진에 합류한다.
당초 한동희는 이대호와 강정호의 러브콜을 받은 뒤인 지난해 10월만 해도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이대호 선배님과 함께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동희에 따르면 LA행을 먼저 입에 올린 것은 이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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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현역 시절에도 매년 한동희와 정훈을 비롯한 후배들과 스프링캠프에 앞서 개인 훈련을 한 바 있다. 평소와 마찬가지라는 설명이지만, 괌이나 사이판도 아니고 LA행 경비 전액을 지불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LA까지 오가는 시간과 도착 후 여독을 푸는 것을 감안하면 훈련시간은 1주일 정도. 한동희와 정훈은 이 기간 내내 강정호 스쿨에서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강정호 스쿨에는 두 사람과 절친했던 허일도 코치로 일하고 있다. 이대호의 유튜브 제작진은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동희는 2022년 타율 3할7리 14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7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타율 2할2푼3리 5홈런 OPS 0.583에 그쳤다. 1년만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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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는 "이번 LA행을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내년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